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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콘서트·라이브

마코토, 익숙한 명곡 사이 자신의 노래를 놓다 — 가부키초 거리공연

발행 2026-09-07 · 편집 갱신 2026-10-27 · CROSSWAVE EDITION

마코토, 익숙한 명곡 사이 자신의 노래를 놓다 — 가부키초 거리공연
DATE2026.09.05VENUE도쿄 · 도큐 가부키초 타워 와규특구 앞TIME18:00

2026년 9월 5일 오후 6시, 도쿄 신주쿠의 도큐 가부키초 타워 1층 ‘와규특구(和牛特区)’ 앞에서 MAKOTO.의 스트리트 라이브가 열렸다. 이날 공연은 가부키초 일대에서 운영되는 공인 거리공연 프로그램 ‘Kabukicho Street Live’의 무대였다. 별도의 콘서트홀이 아니라 도심 한복판의 열린 공간에서 진행되는 공연으로, 이미 아티스트를 알고 찾아온 팬과 가부키초를 지나던 일반 방문객이 같은 공간에서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도큐 가부키초 타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Kabukicho Street Live는 거리공연을 희망하는 아티스트에게 공식적으로 무대를 개방하는 제도다. 현재 와규특구 앞 공연장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최 측은 이 일대를 새로운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을 발표하고 새로운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라이브하우스처럼 티켓을 구매한 관객만 들어오는 폐쇄된 공연장이 아니라 도시의 유동인구와 기존 팬이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무대는 아직 자신의 이름을 더 넓게 알려야 하는 가수에게 또 다른 종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날 그 공간에 선 MAKOTO. 역시 여러 명이 함께하는 무대가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약 한 시간의 공연을 이끌었다. SIS의 활동을 통해 익숙한 얼굴이지만, 그룹의 한 멤버로 노래할 때와 혼자 스트리트 라이브의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질 때 관객에게 보이는 모습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날 공연은 바로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MAKOTO. · 2026.09.05 도쿄 · 도큐 가부키초 타워 와규특구 앞 현장
MAKOTO. · 2026.09.05 도쿄 · 도큐 가부키초 타워 와규특구 앞 현장

시티팝에서 발라드까지, 익숙한 노래로 만든 입구

공연은 야스하(泰葉)의 「Flyday Chinatown」으로 시작됐다. 이어 구보타 토시노부(久保田利伸)의 「LA・LA・LA LOVE SONG」, 다케우치 마리야(竹内まりや)의 「Plastic Love」가 이어졌다. 일본 대중음악을 오래 들어온 사람에게는 이미 익숙한 곡들이고, 최근 일본 시티팝이 해외에서 다시 소비되는 흐름을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도 널리 알려진 레퍼토리다.

첫 세 곡의 선택은 거리공연이라는 환경과도 잘 맞았다. 단독공연이라면 관객 대부분이 이미 가수를 알고 있다는 전제에서 세트리스트를 만들 수 있지만, 거리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공연을 목적으로 찾아온 팬뿐 아니라 우연히 노래를 듣고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도 잠재적인 관객이다. 이런 공간에서 이미 귀에 익은 멜로디는 처음 보는 가수의 목소리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가장 빠른 입구가 될 수 있다.

이어 체커스(チェッカーズ)의 「ジュリアに傷心」(줄리아의 상심)이 등장하면서 공연의 시대와 장르 폭은 조금 더 넓어졌다. 시티팝이라는 하나의 유행에 세트리스트를 집중시키기보다 서로 다른 색을 가진 일본 대중가요를 자신의 목소리로 이어가는 구성이었다. 후반부에 선택된 사잔 올 스타즈(サザンオールスターズ)의 「真夏の果実」(한여름의 과실)까지 포함하면 이날 무대는 특정 장르를 재현하는 공연이라기보다 여러 시대의 익숙한 일본 대중음악을 MAKOTO.라는 한 사람의 보컬을 통해 다시 연결하는 방식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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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LIVE】 MAKOTO.(마코토) - La La La Love Song|新宿・歌舞伎町 Street Live|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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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LIVE】 MAKOTO.(마코토) - Plastic Love|新宿・歌舞伎町 Street Live|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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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OTO. SETLIST

SETLIST7 TRACKS

MAKOTO. 가부키초 세트리스트

공연 순서

  1. 「Flyday Chinatown」
  2. 「LA・LA・LA LOVE SONG」▶ 영상 보기
  3. 「Plastic Love」▶ 영상 보기
  4. 「ジュリアに傷心」(줄리아의 상심)▶ 영상 보기
  5.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이 멜로디가 끝날 때까지)▶ 영상 보기
  6. 「真夏の果実」(한여름의 과실)▶ 영상 보기
  7.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이 멜로디가 끝날 때까지) — Encore▶ 영상 보기

커버곡 사이에 놓인 자신의 노래

그러나 이날 공연을 단순한 일본 명곡 커버 무대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는 다섯 번째 곡에 있었다. 여러 세대에 걸쳐 이미 알려진 노래들이 이어진 뒤 MAKOTO.는 자신의 오리지널 곡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이 멜로디가 끝날 때까지)를 불렀다.

거리공연에서 유명한 커버곡은 강력한 무기가 된다. 처음 보는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기 쉽고, 이미 알고 있는 멜로디를 통해 가수의 목소리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버곡만으로 공연을 끝낸다면 관객에게 남는 기억 역시 ‘익숙한 노래를 잘 부른 가수’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결국 커버곡을 통해 들어온 관심을 자신의 음악으로 어떻게 이동시키느냐가 중요해진다.

그런 점에서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가 들어간 위치는 흥미롭다. 공연 초반부터 자신의 곡을 앞세우기보다 「Flyday Chinatown」과 「LA・LA・LA LOVE SONG」, 「Plastic Love」, 「ジュリアに傷心」을 거치며 충분히 목소리를 들려준 뒤 자신의 노래를 꺼냈다. 관객에게 익숙한 음악으로 먼저 접점을 만든 뒤 ‘그렇다면 이 가수 자신의 노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순서였다.

이어 「真夏の果実」이 다시 커버 레퍼토리로 공연을 이어갔다. 사잔 올 스타즈의 대표적인 발라드 가운데 하나인 이 곡은 앞선 비교적 리드미컬한 노래들과는 또 다른 감정선을 만들면서 예정된 여섯 곡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커버곡 다섯 곡과 오리지널 한 곡으로 구성된 비교적 전형적인 스트리트 라이브로 공연은 끝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에는 한 곡이 더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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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LIVE】 MAKOTO.(마코토) - ジュリアに傷心(줄리아의 상심)|新宿・歌舞伎町 Street Live|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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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LIVE】 MAKOTO.(마코토) -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이 멜로디가 끝나기 전에)|新宿・歌舞伎町 Street Live|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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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지 못한 앙코르, 다시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

준비된 여섯 곡이 끝난 뒤 공연은 바로 종료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추가로 한 곡을 부를 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객석에서는 자연스럽게 앙코르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MAKOTO.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곡은 앞서 이미 한 차례 불렀던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였다.

결과적으로 이날 세트리스트에서 유일한 오리지널 곡이 두 번 불렸다. 유명한 커버곡을 하나 더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다시 자신의 노래로 돌아왔다는 점은 공연 전체의 인상을 바꿔놓았다. 「Flyday Chinatown」으로 시작해 여러 시대의 일본 대중음악을 거쳐온 무대가 결국 MAKOTO. 자신의 곡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같은 노래를 한 공연에서 두 번 부른다는 것은 일반적인 단독공연이라면 다소 이례적인 구성이다. 그러나 정해진 세트리스트가 끝난 뒤 즉석에서 추가된 스트리트 라이브의 앙코르라는 조건에서는 오히려 자연스럽다. 무엇보다 공연을 처음부터 지켜본 관객에게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를 한 번 더 들려주면서 이날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과 함께 기억되기를 바라는 곡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남겼다.

커버곡이 관객을 멈춰 세우는 역할을 했다면 마지막 오리지널 곡은 그 관객에게 가수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역할을 했다. 거리공연에서 두 기능은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잘 알려진 음악을 통해 사람을 끌어들이고 자신의 노래를 통해 다음 만남의 이유를 만드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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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LIVE】 MAKOTO.(마코토) - 真夏の果実(한 여름의 과실)|新宿・歌舞伎町 Street Live|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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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LIVE】 MAKOTO.(마코토) -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이 멜로디가 끝나기 전에) 【앵콜】|新宿・歌舞伎町 Street Live|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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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S의 MAKOTO.와 솔로 가수 MAKOTO.

이날 공연이 흥미로웠던 또 하나의 이유는 MAKOTO.를 바라보는 단위가 달라졌다는 데 있다. SIS의 공연에서는 여러 멤버가 서로 다른 목소리와 캐릭터를 나누며 하나의 무대를 만든다. 어떤 곡에서는 한 멤버가 중심에 서고, 다른 순간에는 또 다른 멤버가 관객의 시선을 가져간다. 그룹 공연의 재미는 바로 그런 관계와 변화에서 만들어진다.

솔로 스트리트 라이브에서는 그 구조가 사라진다. 한 사람이 노래의 시작과 끝을 책임져야 하고, 곡 사이의 흐름과 관객의 집중 역시 스스로 유지해야 한다. 화려한 무대장치나 대규모 밴드가 없는 환경에서는 가수의 목소리와 레퍼토리 선택이 더욱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그런 점에서 이날 무대는 SIS에서 보아온 MAKOTO.와는 다른 방식으로 한 명의 보컬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커버곡을 중심으로 공연하면서도 자신의 오리지널을 중심축으로 남긴 것은 앞으로 솔로 가수로서의 색을 만들어가는 과정과도 연결된다. 좋은 커버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거리에서는 충분히 사람을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계속 활동하려면 결국 관객이 다시 찾아 듣게 될 ‘자신의 노래’가 필요하다. 이날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가 두 번 등장한 것은 아직 많지 않은 오리지널 레퍼토리 안에서도 그 방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가부키초가 거리의 가수에게 무대를 내어주는 방식

공연이 열린 장소 역시 이날 무대의 의미와 무관하지 않다. Kabukicho Street Live는 단순히 가수가 빈 공간을 찾아 임의로 노래하는 형태의 버스킹이 아니다. 도큐 가부키초 타워와 지역 운영 주체들이 제도적으로 공간을 제공하는 공인 스트리트 라이브다. 와규특구 앞 공연장은 예약을 통해 사용할 수 있고, 공식 운영 규칙 안에서 공연과 물품 판매 등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구조는 거리공연이 가진 우연성을 유지하면서도 아티스트에게 최소한의 안정적인 발표 공간을 제공한다. 공연을 보고 싶어 찾아온 팬에게는 시간과 장소가 정해진 하나의 정식 일정이지만, 동시에 가부키초를 걷던 사람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 만나는 무료 공연이 된다. 팬을 위한 공연과 새로운 관객을 찾는 쇼케이스가 같은 공간에 겹쳐 있는 셈이다.

가부키초라는 장소의 성격도 여기에 힘을 더한다. 대형 공연장과 라이브하우스, 영화관과 음식점,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밀집한 거리에서 작은 라이브가 계속 열리면 음악은 특정 건물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연을 목적으로 티켓을 구매한 사람뿐 아니라 도시를 이용하는 일반 방문객에게까지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운영 측이 Kabukicho Street Live를 새로운 재능의 발굴과 육성을 위한 장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유도 이런 개방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익숙한 노래가 끝난 뒤 기억해야 할 이름

스트리트 라이브에서 커버곡의 힘은 분명하다. 「Flyday Chinatown」이나 「Plastic Love」처럼 첫 소절만으로도 알아들을 수 있는 노래는 지나가던 사람의 발걸음을 붙잡을 수 있다. 「LA・LA・LA LOVE SONG」과 「真夏の果実」 역시 세대를 넘어 기억되는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거리라는 환경에서는 이런 친숙함 자체가 가장 강력한 홍보 수단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공연의 궁극적인 목적이 커버곡 자체를 다시 알리는 데 있을 수는 없다. 노래를 듣다가 멈춘 사람이 ‘이 곡을 누가 불렀는가’를 궁금해하고, 공연이 끝난 뒤 그 가수의 이름이나 오리지널 곡을 찾아보게 만드는 순간부터 거리공연은 아티스트에게 실질적인 의미를 갖는다.

9월 5일 MAKOTO.의 무대는 그 단순한 원리를 비교적 분명하게 보여줬다. 잘 알려진 일본 대중음악으로 시작해 여러 시대의 노래를 자신의 목소리로 통과한 뒤, 마지막에는 다시 자신의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로 돌아왔다. 예상하지 못했던 앙코르가 오히려 이날 공연의 구조를 완성한 셈이다.

거리에서는 익숙한 노래가 사람을 멈춰 세울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이 공연장을 떠난 뒤 기억해야 할 것은 결국 노래를 부른 가수의 이름이다. 가부키초의 저녁, MAKOTO.는 이미 잘 알려진 노래들의 힘을 빌리면서도 마지막 한 곡만큼은 자신의 이름으로 남겼다.

관련 자료

관련 현장 영상

기사와 관련된 Diego 채널의 현장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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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 · ENCORE가부키초 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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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 このメロディーが終わるまで가부키초 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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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 ジュリアに傷心가부키초 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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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 Plastic Love가부키초 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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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 LA・LA・LA LOVE SONG가부키초 거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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