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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되고 싶던 가수에서 관객 앞의 가수로

카노우 미유가 2024년 Den 덴 인터뷰에서 돌아본 전환점은 경연의 성적표보다 관객의 함성이었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을 부르던 무대에서 처음 한국 팬들을 눈앞에 보았고, 노래를 시작할 때부터 큰 환호가 들렸다고 회상한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사람이 이미 관객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받아들이는 순간. 이 인터뷰의 무게는 그 차이를 설명하는 미유 자신의 말에 있다.
영상은 2024년 10월 26일 공개됐다. 당시 미유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했고 아틀란티스 키츠네와 sis의 이름도 소개했다. 여기서 들려주는 것은 해외 활동을 마친 뒤 정리한 성공담보다, 활동을 이어가는 도중 자신이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돌아본 이야기다. 언어의 어려움과 현장의 도움, 팬이 만든 물건들이 같은 시간 안에 놓인다.


처음부터 한국을 향했던 계획은 아니었다
미유는 여덟 살 때 Hannah Montana를 보고 가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한다. 평범한 일상과 무대가 공존하는 드라마의 인물은 동경할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랜 꿈을 가졌다는 사실이 활동을 계속할지에 관한 고민까지 없애주지는 않았다. 그는 ‘트로트 걸즈 재팬’에 지원하던 무렵 가수의 길과 앞으로의 방향을 두고 고민했다고 회상한다.
한국과의 대결로 이어질 줄 처음부터 알고 지원한 것도 아니었다고 한다. 경연이 진행된 뒤에야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기억은 한국에서의 활동을 오래전에 완성한 계획의 결과로만 보지 않게 한다. 선택한 오디션이 예상하지 않았던 다음 무대로 이어진 셈이다. 인터뷰에서의 감사는 모든 것을 내다본 확신보다 그 연결을 뒤늦게 돌아보는 말에 가깝다.
함성이 오래된 화면을 현재로 바꾼 날
‘비밀번호 486’의 무대를 기억할 때 미유는 한국 관객을 처음 눈앞에 두고 느꼈던 걱정도 함께 꺼낸다. 국가 간 대결이라는 형식 때문에 관객이 경쟁심을 보이지 않을지 염려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작부터 돌아온 것은 큰 함성이었다. 공연장이 떨리는 듯했다는 표현도 그날의 소리를 돌아보는 미유의 회상이다. 처음 품었던 걱정과 실제로 받은 반응 사이의 차이가 그 장면을 선명하게 남겼다.
그 순간 어린 시절 보았던 Hannah Montana의 장면이 겹쳤다고 한다. 화면 속에서 동경하던 사람이 이제 자신의 몸으로 선 무대와 연결된 것이다. 미유는 앞으로도 평생 노래하고 퍼포먼스하겠다는 각오를 이 경험과 함께 이야기한다. 특히 가수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기보다 이미 가수로서 사람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설명이 중요하다. 질문의 중심이 자신의 가능성에서 관객에게 건넬 것으로 옮겨간다.
응원이 물건과 사람의 모습으로 남을 때
관객과의 만남은 환호 한 번에서 끝나지 않았다. 서울과 부산 공연에서 팬이 직접 만든 응원 타월을 보았고, 매니저를 통해 팬카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티셔츠를 받은 기억도 꺼낸다. 이 물건들은 응원이라는 추상적인 말을 누군가가 시간을 들여 준비한 행동으로 바꾼다. 무대 밖에서도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를 만들고 의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발견이다.
인터뷰 말미에 미유가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은 무대의 자신과 연습, 관객의 반응이 직접 돌아오는 순간이다. 언어를 더 배우고 싶다는 말과 한국 현장에서 받은 도움도 그 활동의 조건으로 남는다. 앞으로 양국에서 활동하며 라이브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은 그래서 한 번의 환호를 성공의 결론으로 묶지 않는다. 또 연습하고 다시 무대에 서서 관객과 만나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반복할 수 있는 일의 형태로 다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