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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페스티벌·축제

카노우 미유의 노래가 머문 후쿠오카의 가을 — 다이코쿠 축제 2026

발행 2026-10-05 · 편집 갱신 2026-10-27 · CROSSWAVE EDITION

카노우 미유의 노래가 머문 후쿠오카의 가을 — 다이코쿠 축제 2026

전통 신사에서 열린 새로운 가을 축제

2026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후쿠오카시 하카타구의 도오카에비스 신사(十日恵比須神社)와 동공원(東公園) 일대에서 제2회 「だいこく祭」가 개최됐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 축제는 올해 개최 기간을 사흘로 확대하며 전통적인 신사의 행사에 음악과 예술, 지역 주민의 참여를 결합했다.

상업 번성과 복을 기원하는 신사로 알려진 도오카에비스 신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전통 제례뿐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소개했다. 일본 전통 북과 무장대 공연, 하카타 게이샤의 춤 등 전통문화 프로그램과 함께 현대 대중음악 무대도 마련됐다. 신사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면서 젊은 세대와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4일 오후 4시에는 동공원 잔디광장에서 카노우 미유의 봉납 공연이 열렸다. 미유는 후쿠오카에서 성장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한 가수로, 이후 도쿄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그런 그가 지역의 새로운 가을 축제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는 일반적인 상업 공연과는 다른 맥락을 가졌다.

「OVER DRIVE」로 시작한 무대, 일본 대중가요와 자신의 음악을 잇다

이날 공연은 JUDY AND MARY의 「OVER DRIVE」로 시작됐다. 경쾌한 기타 사운드와 빠른 리듬이 특징인 이 곡은 야외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적합한 선택이었다. 미유가 일본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레퍼토리였던 만큼, 공연의 시작부터 자신의 음악적 이력과 연결된 곡을 앞세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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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 OVER DRIVE

다이코쿠 축제 2026

촬영·채널: Diego YouTube에서 보기 ↗

이어 혼다 미나코(本田美奈子)의 「Oneway Generation」과 미유의 오리지널 곡 「DO IT NOW」, 「TERMINAL」 등이 무대에 올랐다. 1980년대 일본 대중가요의 활기와 현재 미유가 선보이고 있는 음악을 함께 배치한 구성이다. 익숙한 노래로 관객과 접점을 만들면서도 자신의 작품을 통해 현재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모습을 드러냈다.

「DO IT NOW」와 「TERMINAL」은 특히 미유가 단순히 과거의 인기곡을 재현하는 커버 가수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레퍼토리를 구축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축제에서는 관객의 연령과 음악적 취향이 다양하기 때문에 익숙한 대중가요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아티스트가 자신의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오리지널 곡을 알리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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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 TERMINAL

다이코쿠 축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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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TOM★CAT의 「ふられ気分で Rock’n’Roll」(후라레키분데 로큰롤)이 등장하면서 공연은 다시 1980년대 일본 록의 에너지로 돌아갔다. 혼다 미나코의 「Oneway Generation」과 함께 일본 대중음악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레퍼토리를 선보이면서도, 그 사이에 자신의 음악을 배치한 점이 이번 공연의 특징이었다.

카노우 미유 공연 세트리스트

SETLIST7 TRACKS

카노우 미유 세트리스트

공연 순서

  1. 「OVER DRIVE」 — JUDY AND MARY▶ 영상 보기
  2. 「Oneway Generation」 — 혼다 미나코(本田美奈子)▶ 영상 보기
  3. 「DO IT NOW」 — 카노우 미유▶ 영상 보기
  4. 「TERMINAL」 — 카노우 미유▶ 영상 보기
  5. 「ふられ気分で Rock’n’Roll」 — TOM★CAT▶ 영상 보기
  6. 「恋慕」(렌보) — 이기찬 「감기」 일본어 리메이크
  7. 「拝啓、少年よ」(친애하는 소년이여) — Hump Back 원곡 / 현지 학생들과 협업▶ 영상 보기

이기찬의 「감기」에서 「恋慕」로, 한일 음악 교류의 또 다른 방식

여섯 번째 곡은 「恋慕」(れんぼ·렌보)였다. 2026년 9월 5일 발표된 이 곡은 한국 가수 이기찬의 「감기」를 일본어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곡의 멜로디를 바탕으로 일본의 작사가 오이카와 네코(及川眠子)가 일본어 가사를 썼으며, 이기찬이 작곡과 편곡에 이름을 올렸다. 원곡의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일본어 가사를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한국어 노래의 커버와는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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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 恋慕

다이코쿠 축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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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恋慕」는 카노우 미유가 한국에서 쌓아온 음악적 경험을 자신의 정식 발매 작품으로 연결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본 가수가 한국 노래를 한국어로 부르는 무대는 한일 문화교류 행사에서 비교적 익숙한 모습이지만, 한국의 기존 곡을 일본어로 재해석해 정식 음원으로 발매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작업이다. 원곡을 선택하고 새로운 가사를 입히며 일본 시장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소개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은 과거 일본과 한국의 대중음악이 서로의 곡을 번안하고 재해석해온 역사와도 연결된다. 서로 다른 언어권에서 발표된 노래가 새로운 가수와 가사를 만나 또 하나의 레퍼토리로 자리 잡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음악 교류의 방식이다. 다만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과 국제적인 팬덤을 통해 원곡과 리메이크곡을 함께 접하기 쉬워졌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후쿠오카의 지역 축제에서 「恋慕」가 불렸다는 사실은 이러한 흐름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한국 가수의 작품이 일본어로 다시 제작되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는 일본 가수가 이를 자신의 신곡으로 발표한 뒤 일본의 지역 축제에서 선보였다. 한국 음악을 일회성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정식 레퍼토리로 발전시킨 사례다.

이날 공연에서 「OVER DRIVE」와 「Oneway Generation」, 「ふられ気分で Rock’n’Roll」이 일본 대중음악의 익숙한 레퍼토리를 보여줬다면, 「DO IT NOW」와 「TERMINAL」은 미유 자신의 음악을 드러냈다. 그리고 「恋慕」는 한국과 일본에서 이어온 활동이 실제 음원 제작으로 연결된 결과물이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언어의 음악이 한 사람의 세트리스트 안에서 만난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부른 「拝啓、少年よ」,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다

이날 공연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마지막 협업 무대였다. 카노우 미유는 현지 학생들과 함께 일본 록 밴드 Hump Back의 「拝啓、少年よ」(친애하는 소년이여)를 불렀다. 앞선 여섯 곡이 미유 자신의 레퍼토리와 음악적 활동을 보여주는 시간이었다면, 마지막 곡은 지역의 젊은 음악인들과 무대를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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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 拝啓、少年よ

다이코쿠 축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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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발표된 「拝啓、少年よ」는 청춘의 불안과 도전, 꿈을 향해 나아가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단순히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노래라기보다 어려움과 좌절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노래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음악을 배우고 무대에 서기 시작한 학생들과 함께 부르는 공연의 성격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카노우 미유 역시 후쿠오카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해 도쿄와 한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온 가수다. 지역에서 출발한 음악인이 다시 후쿠오카의 무대에 서고, 이제 음악 활동을 시작하는 학생들과 같은 노래를 부른다는 점에서 이번 협업은 공연 전체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이미 완성된 경력을 가진 가수가 일방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형태가 아니라, 같은 무대에서 하나의 곡을 함께 완성하는 방식이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후쿠오카의 가을 축제에 울려 퍼진 카노우 미유의 노래 ― 도오카에비스 신사 「だいこく祭2026」 · 원문 수록 현장 사진

특히 「拝啓、少年よ」가 마지막 곡으로 선택됐다는 사실은 공연의 흐름과 연결된다. 「OVER DRIVE」로 활기차게 시작해 자신의 음악과 한국 가요를 바탕으로 한 신곡까지 선보인 뒤, 마지막에는 청춘을 응원하는 노래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한 명의 가수가 지금까지 걸어온 음악적 경로를 보여준 다음, 그 시선을 지역의 다음 세대로 옮기는 구성으로 읽을 수 있다.

물론 한 차례의 협업 공연만으로 지역 음악교육에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역에서 성장한 가수가 다시 지역의 학생들과 무대를 공유하는 경험은 학생들에게도 특별한 공연 기회가 될 수 있다. 신사의 가을 축제가 기성 아티스트와 청소년 음악인 사이의 접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였다.

그리고, 이날 공연에서는 노래뿐 아니라 현지 고등학생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학생들이 카노우 미유에게 질문을 던지고, 미유가 이에 답하는 질의응답 코너가 진행된 것이다.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활동 중인 음악인과 대화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축제 공연과는 차이가 있었다. 특히 후쿠오카에서 성장해 도쿄와 한국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온 미유의 이력을 고려하면, 지역 학생들이 자신의 선배 세대에 해당하는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어진 「拝啓、少年よ」 협업 무대까지 포함하면, 이날 프로그램은 음악을 듣고 질문을 나눈 뒤 함께 노래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셈이다.

지역 축제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관객과 음악의 접점

카노우 미유의 최근 활동은 라이브하우스와 대형 음악 페스티벌, 거리공연과 지역 축제 등 서로 다른 성격의 무대를 오가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공연들은 모두 관객 앞에서 노래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의 목적과 기대는 상당히 다르다.

라이브하우스에서는 이미 아티스트를 알고 찾아온 관객과 음악적으로 깊이 만날 수 있고, 대형 합동공연에서는 다른 출연자의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소개할 수 있다. 반면 지역 축제에서는 특정 가수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팬뿐 아니라 행사 자체를 즐기러 온 지역 주민과 방문객, 가족 단위 관객까지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전통 신사에서 열리는 축제라면 평소 라이브하우스를 찾지 않는 사람에게도 현대 대중음악을 접할 기회가 생긴다.

이런 환경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진 가수는 비교적 폭넓은 관객과 만날 수 있다. 일본의 익숙한 대중가요를 통해 중장년층과 접점을 만들고, 자신의 오리지널 곡을 통해 현재의 음악을 소개하며, 한국 음악을 바탕으로 한 신곡으로 한일 양국의 활동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카노우 미유의 이날 세트리스트는 바로 이러한 가능성을 드러냈다.

공연 이후에는 공식적으로 안내된 상품 판매도 진행됐다. 피크 키홀더와 랜덤 체키, 사진집 『あきらめないで』(아키라메나이데) 등이 판매 품목에 포함됐으며, 사진집 구매자를 위한 현장 사인 안내도 마련됐다. 무료 지역 축제에서 처음 아티스트를 접한 관객이 공연 이후 관련 상품과 작품을 통해 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이는 무료 공연과 상품 판매를 결합하는 방식은 관객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도 아티스트에게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지역 축제처럼 공연 관람 자체가 주된 방문 목적이 아닐 수 있는 공간에서는 이러한 접점이 이후의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만든다.

후쿠오카의 가을 축제에 울려 퍼진 카노우 미유의 노래

후쿠오카에서 시작한 음악, 다시 후쿠오카의 다음 세대와 만나다

도오카에비스 신사의 「だいこく祭」는 아직 두 번째 행사를 치른 신생 축제다. 전통적인 신사의 행사에 지역 예술과 현대 대중음악, 청소년 공연을 결합하는 방식이 앞으로 어떤 형태로 발전할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지난해 처음 시작된 축제가 올해 사흘간의 행사로 확대됐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인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는 점은 앞으로의 방향을 보여준다.

카노우 미유의 공연은 이러한 축제의 성격을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냈다. 후쿠오카에서 성장한 아티스트가 일본 대중가요와 자신의 오리지널 곡을 선보였고, 한국의 대중음악을 일본어로 재해석한 신곡까지 소개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현지 학생들과 함께 청춘을 응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지역에서 시작한 음악이 다른 도시와 국가로 확장된 뒤 다시 지역의 다음 세대와 만나는 구조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미유가 지금까지 이어온 한일 양국의 활동을 단순한 경력 소개가 아니라 실제 음악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DO IT NOW」와 「TERMINAL」은 자신의 음악을 구축해온 과정과 연결되고, 「恋慕」는 한국 음악을 일본어 작품으로 발전시킨 결과물이다. 그리고 마지막 「拝啓、少年よ」는 지역 학생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무대의 시선을 다음 세대로 확장했다.

후쿠오카에서 음악을 시작했던 카노우 미유가 다시 후쿠오카의 무대에 섰다. 그가 들려준 노래에는 일본 대중음악의 기억과 자신의 현재, 한국과의 연결이 함께 담겨 있었다. 그리고 공연의 마지막에는 이제 음악을 시작하고 있는 학생들이 함께했다.

2026년 10월 4일 도오카에비스 신사의 가을 축제는 카노우 미유의 음악이 지나온 경로와 앞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한자리에서 보여준 무대였다.

관련 현장 영상

기사와 관련된 Diego 채널의 현장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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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 拝啓、少年よ다이코쿠 축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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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 恋慕다이코쿠 축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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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 ふられ気分でRock’n’Roll다이코쿠 축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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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 TERMINAL다이코쿠 축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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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 OVER DRIVE다이코쿠 축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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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 Oneway Generation다이코쿠 축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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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노우 미유 · DO IT NOW다이코쿠 축제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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