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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음악·음반

히게단 ‘라스트 송’, 공연이 끝난 뒤에도 함께 있는 시간

발행 2026-10-31 · 편집 갱신 2026-10-28 · CROSSWAVE EDITION

마지막 곡은 만남을 끝내는 노래일까, 다음 만남을 약속하는 노래일까. Official髭男dism의 「ラストソング」을 공식 스튜디오 라이브와 함께 듣는다.

공식 스튜디오 라이브
Official髭男dism · 공식 스튜디오 라이브 ↗
ARTISTOfficial髭男dismWORKラストソングRELEASE2019-10-09

노래방 번호

2026.10.28 확인
JOYSOUND
Official髭男dism
공식 곡 정보 ↗
번호를 누르면 복사됩니다.

공연에서 마지막 곡을 듣는 순간에는 두 가지 마음이 겹친다. 아직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이 시간이 끝나더라도 오래 기억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Official髭男dism의 「ラストソング(라스트 송)」은 그 겹침을 서두르지 않고 펼쳐 보이는 노래다. 제목은 끝을 가리키지만, 노래를 듣는 일은 자꾸 그다음 시간을 생각하게 한다.

2019년 10월 9일 발매된 앨범 《Traveler》에 실린 곡이다. 여행이라는 앨범의 이름을 떠올리면, 이 마지막은 도착해서 모든 것을 정리하는 종점보다 잠시 헤어져 각자의 길로 돌아가는 장면에 가깝게 들린다. 공연장 밖으로 나가야 하는 사람에게도 음악은 조금 더 동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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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스튜디오 라이브

Official髭男dism · YouTube에서 보기 ↗

큰 고백보다 먼저 들리는 거리

이 곡의 감정을 커다란 후렴 하나로만 요약하면 앞부분의 가까운 목소리를 놓치기 쉽다. 말을 건네듯 시작되는 노래를 따라가다 보면, 멀리 있는 모두에게 하는 인사가 내 앞의 한 사람에게 건네는 말처럼 들리는 순간이 있다. 크기보다 거리를 먼저 좁히는 방식이다.

공식 스튜디오 라이브에서는 한 공간에 놓인 목소리와 악기가 어떻게 같은 흐름을 만들어가는지 집중할 수 있다. 음원의 구성과 라이브의 호흡을 나란히 듣다 보면, 큰 후렴 앞에 놓인 가까운 목소리도 새롭게 들린다.

제목과 달리 앨범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Traveler》에서 「라스트 송」 뒤에는 「Travelers」가 놓여 있다. J-WAVE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라스트 송」으로 끝내면 정말 끝난 느낌이 들지만, 뒤의 트랙을 거쳐 다시 첫 곡으로 돌아오는 흐름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끝을 말하는 노래 다음에 다시 움직이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이 배치는 곡의 제목을 읽는 방식도 바꾼다. 마지막 노래라는 말은 더 이상 아무것도 없다는 선언이 아니라, 오늘의 만남에 모양을 주는 말일 수 있다. 끝을 인정해야 방금까지 함께 있던 시간이 선명해지고, 다음에 다시 만날 이유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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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공연 음원 · 무대 영상 아님

OFFICIAL HIGE DANDISM - Topic · YouTube에서 보기 ↗

끝난 다음의 생활까지 데려가는 노래

무대를 떠난 뒤에는 각자의 평범한 생활이 기다린다. 좋은 공연은 그 생활을 지워버리기보다, 돌아가는 길을 조금 다르게 만든다. 「라스트 송」은 공연의 마지막 순간을 기념하는 노래로도 들리지만, 그 뒤에 남을 사람들의 시간을 생각하게 하는 노래로도 들린다.

스튜디오 라이브에 이어 공식 「ONLINE LIVE 2020」 공연 음원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장면에서 벗어나 소리만 다시 들으면 목소리와 연주의 여운에 귀가 간다. 마지막 곡이 끝난 뒤에도 아직 함께 있는 것 같은 감각, 이 곡의 여운은 거기에 있다.